[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선행경기를 반영하는 2025년 8월 기계수주액은 전월 대비 0.9% 줄어든 8900억엔(약 8조3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분기 기계수주 통계를 인용해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선박과 전력을 제외한 민수(계절조정치) 수주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민수 수주액이 0.3% 증가한다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오히려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월보다는 1.6% 늘었다. 수주액은 2월 8947억엔 이래 저수준이다.
8월 기계수주 가운데 제조업은 2.4% 줄어든 4180억엔에 달했다. 식품 제조업이 17.3%, 섬유공업 17.8%, 화학공업 48.9%, 석유·석탄제품 19.6%, 범용·생산용 기계 21.9%, 업무용 기계 19.1%, 정보통신 기계 8.3% 크게 줄었다.
내각부 담당자는 모두 전월에서 반동 감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와 부품은 2.9% 줄어 3개월 만에 감소했다. 내각부는 4월 미국 고관세 발동 여파로 일시 축소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후 기조로 돌아왔지만 관세 부과 이전인 연초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제조업 수주는 6.4% 감소한 4690억엔에 머물렀다. 리스업에서 사내 시스팀 등에 쓰는 전자계산기 수주가 특히 많이 줄었다
변동폭을 줄인 3개월 이동평균으로 기계수주는 0.9% 감소했다. 3개월째 줄었다.
기계수주는 기계 메이커 280개사가 발주 받은 생산설비용 기계 실적을 매월 집계한 통계다.
수주한 기계는 6개월 정도 뒤에 납품, 설비투자액으로 계상하기 때문에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삼고 있다.
내각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8월 기계수주 기조판단을 ‘회복 움직임에 주춤거림이 보인다”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