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2차전 경기, 한국 선수들이 체코에 11-1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2025.11.09. [email protected][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이 체코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대승을 수확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 2차전에서 11-1로 이겼다.
한국은 전날(8일)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날도 체코를 격파하며 2승으로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이번 평가전은 2026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하고 대표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체코는 2026 WBC 본선 1라운드 조별리그 C조에 속한 한국의 첫 경기 상대다. 두 팀의 경기는 내년 3월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류 감독은 전날(8일) 1차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야수와 투수들을 고르게 투입하며 몸 상태와 기량을 확인했다.
한국 마운드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7명의 투수를 기용해 견고함을 자랑했다.
선발 투수로 출격한 오원석(KT 위즈)이 2이닝을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이민석(롯데 자이언츠)은 2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고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비록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한화 이글스)은 ⅔이닝 1실점으로 고전했지만, 배턴을 넘겨 받은 정우주(한화)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5회 2사 1, 3루 위기에서 실점 없이 막아낸 뒤 6회도 깔끔히 정리한 정우주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2차전 경기, 한국 투수 정우주가 체코 5회말 공격 2사 주자 1, 3루서 김서현에 이어 구원 등판해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김서현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5.11.09. [email protected]이후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성영탁(KIA 타이거즈), 김영우(LG)가 차례로 등판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마감했다.
전날 장단 5안타에 그쳤던 타선은 이날 17개의 안타를 몰아쳐 답답한 흐름을 끊어냈다.
문현빈(한화)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지휘했고, 김성윤(삼성)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지원했다.
교체 출전해 투런 아치를 그린 이재원(국군체육부대·1타수 1홈런 2타점)은 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서 유일하게 홈런을 작성했다.
신민재(LG 트윈스·5타수 2안타 1타점)와 조형우(4타수 2안타), 박성한(이상 SSG 랜더스·5타수 2안타)도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한국은 3회초 선취점을 생산했다.
1사에서 안현민(KT)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상대 투수의 폭투 때 3루에 안착했다.
이후 문보경(LG)이 1루수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안현민이 홈을 밟으면서 한국이 첫 득점을 올렸다.
4회초에는 박성한의 내야 안타와 2루 도루, 김성윤의 번트 안타로 일군 2사 1, 3루에서 신민재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2차전 경기, 한국 6회초 공격 2사 주자 만루서 문현빈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11.09. [email protected]5회말 한 점을 내준 한국은 6회초에 격차를 크게 벌렸다.
무사 1루에서 김성윤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렸고, 이때 상대 중견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에 있던 주자 조형우가 홈으로 들어갔다.
이후 한국은 안현민과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노시환(한화)의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추가했고, 4-1로 앞선 상황에서는 문현빈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폭발했다.
6-1로 앞선 한국은 9회초 추가점을 획득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타 박해민(LG)이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은 뒤 이재원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문보경과 한동희(국군체육부대), 문현빈이 각각 1타점 2루타를 작렬하면서 체코를 무너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