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16일 미중 무역갈등 우려, 미국 고관세 발동, 연준 기준금리 인하,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내외 정세 동향, 경기추이, 금리차 등을 반영해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이틀째 절상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0968위안으로 전날 1달러=7.0995위안 대비 0.0027위안, 0.038% 올렸다.
기준치로는 2024년 10월15일 이래 1년 만에 고수준을 기록했다.
엔화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는 100엔=4.7077위안으로 전일 4.6871위안보다 0.0206위안, 0.44% 내렸다. 2거래일 연속 절하했다.
인민은행은 다른 주요통화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유로=8.2755위안, 1홍콩달러=0.91295위안, 1영국 파운드=9.5210위안, 1스위스 프랑=8.9163위안, 1호주달러=4.6215위안, 1싱가포르 달러=5.4854위안, 1위안=199.70원(0.86원↑)으로 각각 고시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오전 10시22분(한국시간 11시22분) 시점에 달러에 대해 1달러=7.1233~7.1238위안, 엔화에 대해선 100엔=4.7275~4.7281위안으로 거래됐다.
앞서 위안화 환율은 16일 새벽 달러에 대해 1달러=7.1278위안, 엔화에 대해선 100엔=4.7071위안으로 폐장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은 16일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2360억 위안(약 46조9616억원 이율 1.4%)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했다.
다만 이날 만기가 돌아오는 역레포가 6120억 위안에 달하면서 실제로는 3760억 위안(74조8390억원) 유동성을 거둬들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