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 도쿄증권거래소 모습. 2025.10.15.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15일 일본 도쿄증시 주요지수는 상승하며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이날 닛케이225지수(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5.35포인트(1.76%) 오른 4만7672.67에 장을 마쳤다.
JPX 닛케이 인덱스400는 전장보다 420.97포인트(1.49%) 상승한 2만8706.00, 토픽스(TOPIX) 지수는 49.65(1.58%) 뛴 3183.64에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오전에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특히 정치 불안과 미·중 갈등 격화 우려를 이유로 전날 선물시장에서 매도에 나섰던 해외 단기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로 돌아서며 증시 반등을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정치 상황에 따라 새 총리가 해산·총선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며 ‘선거는 매수 기회’라는 경험칙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장중 상승 폭은 한때 900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또한 오후 들어 고가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이 발표한 2025년 7~9월기 수주액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미국 구글 등 하이퍼 스케일러가 인공지능(AI) 투자를 확대하면서 ASML 장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기대감은 도쿄일렉트론, 레이저텍 등 동종 업종으로 확산됐다.
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아시아 증시의 전반적인 강세도 도쿄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그룹(SBG), 어드반테스트, 스크린, 후지쿠라, TDK, 패스트리테일링 등이 상승했다. 히타치, 야스카와전기, 이온도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리크루트홀딩스, M3, 브리지스톤, 아사히, 다카시마야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