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해든센터에서 열린 남대문 쪽방촌 임대주택 '해든지' 입주 축하 행사에 참석해 한 임대주택을 방문해 입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남대문(양동구역 제11·12지구) 쪽방촌 주민들의 ‘공공임대주택 해든집’ 입주에 만족감을 표했다.
오 시장은 14일 오후 중구 양동구역 해든집에서 열린 입주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제가 명절 때라든가 고비마다 이곳 남대문을 비롯해서 영등포 쪽, 숭인동 쪽을 다니면서 온기창고 사업도 해왔고 동행식당 사업 등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 왔는데 그 중에서 오늘이 그 정점을 찍은 날이 아닌가 하는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여러분들 먹거리를 해결해 드린다든가 하는 것을 넘어서서 주거 문제에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쓰는 하나의 고비를 또 지나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서울시는 늘 약자와 함께 동행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오늘이 일기장에 쓸 만한 정말 의미 있는 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사실 이 쪽방촌에서 개발 사업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난관의 연속이자 상당히 망설여지는 일”이라며 “시작 단계부터 신경 써야 할 일, 다퉈야 될 일, 갈등을 조정하는 일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기 때문에 누구도 쉽게 마음을 내지 못한다”고 짚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해든센터에서 열린 남대문 쪽방촌 임대주택 '해든집' 입주 축하 행사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0.14. [email protected]그러면서 “서울시와 구청, 시행사 등 모든 도와주시는 분들이 함께 협력해서 마음을 모으지 않으면 쉽게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사업인 만큼 오늘이 굉장히 의미 있는 뜻깊은 날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길성 중구청장도 “해든센터는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고생하신 여러분의 안정과 희망을 드리는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또 “오늘 해든센터 입주는 남대문 쪽 재개발에 앞서서 주민 거주 자립 시설을 먼저 마련한 후에 본 부지를 개발하는 선순환 재개발의 모범적인 사례”라며 “서울시 중구와 또 민간 시행사가 만들어낸 따뜻한 행정의 결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사업을 추진한 민간 사업자인 한마루 오광현 회장은 “사실 오세훈 시장 밑에서 일을 했었다. 그래서 오 시장을 특히 좋아하고 존경했다”며 “공직에서 나와서 오세훈 시장님의 통치 철학을 한번 실천을 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해든센터에서 열린 남대문 쪽방촌 임대주택 '해든집' 입주 축하 행사에 참석해 공유주방에서 요리교실 수업 중인 주민들이 만든 샌드위치를 먹어보고 있다. 2025.10.14. [email protected]오 회장은 “쪽방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을 쫓아낼 수도 있었으나 저는 쫓아내지 않고 시장님의 철학을 그대로 실천을 한번 해 봐야겠다고 구상했다”며 “그래서 서울시 공무원들한테 제안하고 협조를 부탁했는데 제가 예상한 대로 우리 후배 공무원들은 시장님의 철학을 그대로 잘 임하고 있었다. 그래서 어느 개발 사업 현장보다도 더 빠르게 쉽게, 아무런 소동도 없이 이렇게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마디로 여기 계신 오세훈 시장님의 통치 철학이 우리 민간 사회 저변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오늘의 성과를 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602호에 거주하는 입주민 임모씨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제일 필요한 게 의식주라고 얘기를 하는데 저는 그중에서 주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몸을 닦고 옷도 빨아 입고 자기가 뭐든 하나 끓여 먹을 수 있는 이런 공간이 있으면 인생이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