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스 합동기지=AP/뉴시스] 미중 관세 갈등이 재점화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대화할 의사를 나타내면서 12일(현지 시간) 뉴욕증시 선물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탑승 전 기자들에게 발언하는 모습. 2025.10.1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중 관세 갈등이 재점화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대화할 의사를 나타내면서 12일(현지 시간) 뉴욕증시 선물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CNN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 32분(미 동부 시간) 기준 뉴욕 증시에서 다우 선물은 0.8% 올랐고, S&P 500·나스닥 선물은 각각 1.04%, 1.34% 상승했다.
앞서 뉴욕증시는 지난 10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내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며 맞대응에 나서자, 급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가 현재 30%인 점을 고려하면 이를 130%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중국산 제품에 145% 관세를 매겼다가, 중국과의 협상 등을 통해 이를 일부 낮추었다.
중동 순방을 위해 출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훌륭한 지도자”라며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또 11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는 추가 관세에 대해선 “상황을 지켜보자”며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마라. 잘될 것이다”라고 올렸다.
그는 “매우 존경하는 시진핑 주석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조국이 불황에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나도 마찬가지”라며 “미국은 중국을 돕고 싶어 하는 것이지, 해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단 중국과 대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처를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관련 국가 및 지역에 이를 통보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