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즈베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8일(현지 시간) 잉글랜드 에일즈베리의 총리 별장 체커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기술 투자 협정을 발표하고 있다. 2025.09.19.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한 가운데, 양국이 1500억 파운드(282조 3060억원) 규모 투자 협정을 체결했다.
영국 정부는 18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국 기업으로부터 1500억 파운드 규모 투자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은 향후 10년간 영국에 1000억 파운드(188조204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물류용 부동산 투자 신탁 기업 프로로지스는 생명과학 및 첨단 제조 분야에 39억 파운드(약 7조3400억원) 투자를 약속했다.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는 15억 파운드(2조8230억원), 방위·정부 서비스 기업 아멘텀은 1억5000만 파운드(2820여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청정에너지, 생명 과학, 첨단 제조업 분야에 투자가 유입될 것이라며 전역에 7600개 넘는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번 국빈 방문은 2015년 중국, 2023년 한국의 국빈 방문이 세운 종전 기록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패키지로 기록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영국 제약회사 GSK가 미국 R&D 및 제조에 최소 300억 달러(41조6580억원) 투자하는 등 영국 기업도 미국 내 투자를 약속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2500억 파운드(470조5600억원)가 대서양을 가로질러 양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일즈베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잉글랜드 에일즈베리 체커스 총리 별장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5.09.19.
트럼프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는 체커스 총리 별장에서 연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기술 번영 협약’에 서명했다.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두 번째 국빈 방문은 양국 간 특별한 유대를 기념하는 순간”이라며 “그 이상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위한 특별한 관계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은 국방 분야와 무역 분야 최우선 파트너”라며 “오늘 서명한 새 협정을 통해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최우선 파트너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의 지속적인 유대 관계는 영국이 역사적이며 매우 훌륭한 무역 협정을 체결한 첫 국가가 된 이유”라며 “스타머 총리는 강경한 협상가”라고 평했다.
이번 기술 협정은 “유례없는 협정”이라며 “미국과 영국이 차세대 기술 혁명을 함께 주도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