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19일 미중 합의, 미국 고관세 발동, 연준 기준금리 인하,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내외 정세 동향, 경기추이, 금리차 등을 반영해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이틀째 절하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1128위안으로 전날 1달러=7.1085위안 대비 0.0043위안, 0.06% 내렸다.
엔화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는 100엔=4.8076위안으로 전일 4.8396위안보다 0.0320위안, 0.66% 올랐다. 2거래일 연속 절상했다.
인민은행은 다른 주요통화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유로=8.3834위안, 1홍콩달러=0.91457위안, 1영국 파운드=9.6413위안, 1스위스 프랑=8.9787위안, 1호주달러=4.7059위안, 1싱가포르 달러=5.5475위안, 1위안=195.32원(0.94원↓)으로 각각 고시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오전 10시32분(한국시간 11시32분) 시점에 달러에 대해 1달러=7.1154~7.11574위안, 엔화에 대해선 100엔=4.8071~4.8072위안으로 거래됐다.
앞서 위안화 환율은 19일 새벽 달러에 대해 1달러=7.1128위안, 엔화에 대해선 100엔=4.8049위안으로 폐장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은 19일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3543억 위안(약 69조4400억원 이율 1.4%) 자금을 시중에 공급했다.
다만 이날 만기를 맞은 7일물 역레포가 2300억 위안에 달하면서 실제로는 유동성 1243억 위안(24조3620억원)을 순공급한 셈이다.
이번주 인민은행이 역레포 1조8268억 위안을 풀고 역레포 1조2645억 위안은 만기 도래하면서 5623억 위안(110조1660억원) 자금을 주입했다.
인민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지만 이를 쫓지 않고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 금리를 1.4%로 유지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견조한 수출과 증시 강세를 감안해 당국이 금융완화를 통한 경기부양을 자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