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7월 말 미국채 보유 잔액은 전월 대비 257억 달러 줄어든 7307억 달러(약 1019조7650억원)를 기록했다고 신랑재경(新浪財經), 경제통, 재신쾌보(財訊快報)가 19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재무부가 전날 발표한 2025년 8월 해외자본수지(TIC) 동향 통계를 인용해 중국의 미국채 보유액이 6월보다 3.39% 줄면서 지난 2008년 12월 이래 16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중국 미국채 보유액은 1월 18억 달러, 2월 235억 달러 늘었다가 이후 3월 189억 달러, 4월 82억 달러, 5월 9억 달러 3개월 연속 줄어든 다음 6월에는 1억 달러 늘어났다.
중국의 미국채 보유는 무역전쟁, 지정학적 긴장, 보유 외환 다양화에 따른 전략적 판단에 따라 조정했다.
기조적으로 그간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통화인 위안화를 국제화하고 강화하는 차원에서 10년에 걸쳐 서서히 미국채 보유를 줄였다.
특히 2022~2024년 사이 중국은 미국채 보유 규모를 2022년 1732억 달러, 2023년 508억 달러, 지난해 573억 달러 크게 줄였다. 올해는 8월까지 458억 달러를 축소했다.
최근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 국채 보유 규모를 줄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둔화와 코로나19 이후의 구조적 도전, 미국 등 주요국의 무역장벽 강화로 중국 수출기업의 외화 수입이 감소한 게 그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미국채 보유 순위는 3월에 영국이 289억 달러 늘어나 7793억 달러에 이르면서 이후 3위로 밀렸다.
세계 1위 미국채 보유국 일본은 1조1514억 달러로 6월보다 38억 달러 증가했다. 사상 최대를 다시 경신했다.
영국은 413억 달러 늘어난 8993억 달러로 2위를 고수했다.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7월 말 시점에 각국의 미국채 보유액은 9조1590억 달러로 전월에 비해 319억 달러 많았다. 3개월 연속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거래 기준으로 7월은 전월 자금유출에서 회복하면서 582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는 7월에 미국주를 163억 달러 매각했다. 6월에는 미국 증시에 1631억 달러 자금이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