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개발자들이 다음 주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인 ‘푸사카(Fusaka)’의 출시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푸사카는 오는 12월 3일 메인넷 적용을 앞두고 있으며, 10월부터 순차적으로 테스트넷에 도입될 예정이다. 해당 업그레이드는 확장성 향상과 레이어2(L2) 수수료 절감, 노드 안정성 등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 ‘덴쿤(Dencun)’과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의 연장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정기 커뮤니티 콜인 ACDC 165 회의에서 해당 일정을 발표했다. 푸사카는 10월 1일 홀레스키(Holesky) 테스트넷, 10월 14일 세폴리아(Sepolia), 10월 28일 후디(Hoodi)를 거쳐, 12월 3일 정식 메인넷 적용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재는 구체적인 에포크(epoch) 번호와 정확한 시간 등 세부 일정만이 조율 중이며, 며칠 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총 11개의 EIP(Ethereum Improvement Proposal)가 반영된다. 주요 변경 사항은 데이터 가용성 샘플링(PeerDAS) 도입, 스팸 방지 향상, 블롭(blob) 용량 확장과 가스 한도 증가(1억 5천만 유닛) 등이다. 이로 인해 트랜잭션 처리량이 높아지고, L2 롤업 비용은 현격히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초기 분석에서도 블롭 용량이 적용 후 2주 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 갤럭시디지털 연구 부사장인 크리스틴 킴(Christine Kim)은 블로그와 X(트위터)를 통해 푸사카와 관련한 하드포크 계획도 공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단계별로 블롭 용량 한도를 상향 조정하게 되며, 1주 간의 초기 안정화 단계 후 타겟/최대값을 각각 6/9에서 10/15로 올리고, 다시 일주일 뒤 14/21까지 확장하게 된다.
푸사카는 L2 생태계에서의 수수료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2024년 3월 이뤄진 덴쿤 업그레이드와 올해 5월 펙트라 론칭 이후, L2 프로젝트의 데이터 가용성 비용은 90% 가까이 감소했다. 한 프로토콜의 월간 저장 비용은 1만 5,000달러(약 2,085만 원)에서 1,500달러(약 209만 원) 수준으로 줄었으며, 트랜잭션 수수료는 최대 73% 인하되었다. 펙트라를 통해 이더리움의 검증자 제한도 32 ETH에서 2,048 ETH로 상향 조정된 바 있다.
한편, 이더리움재단은 최근 AI와 암호화폐 통합을 위한 전담 팀 ‘dAI 팀’의 출범도 알렸다. 팀을 이끄는 개발자 다비데 크라피스는 AI 에이전트와 로봇이 독립적으로 지불 및 거버넌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스템은 검열 저항성과 중앙화 방지에도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푸사카는 이더리움의 확장성 강화를 위한 ‘서지(Surge)’ 단계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블롭 확장을 통한 처리 속도 개선, 검증자 성능 최적화, PeerDAS 도입 등이 본격화되며, 향후 베르클(Verkle) 트리 통합과 더 빠른 블록 생성 시간 등 미래 업데이트의 토대를 마련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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