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 미국 뉴저지주 뉴욕항에 접안한 전용선이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09.1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이 들여오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2025년 8월 수입물가 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자본재와 소비재 가격이 오르면서 지수가 상승, 향후 수개월 내 현지 인플레율 가속을 예고했다고 지적했다.
7월 수입물가는 애초 0.4% 상승에서 0.2%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 예상치는 0.1% 하락인데 실제로는 이를 0.4% 포인트 웃돌았다.
8월 수입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과 보합을 기록했다. 그간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관세를 포함하지 않지만 이번에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 코스트를 수출국 측이 부담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걸 시사한다.
고관세 발동은 글로벌 경제의 감속 우려를 부르면서 원유 가격을 내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8월 수입 연료 가격은 0.8% 하락했다. 7월 경우 2.5%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2.1% 내렸다.
연료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수입물가는 0.5% 올랐다. 전월은 보합이었다. 8월 근원 수입물가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선 1.0% 상승했다.
수입 자본재 가격은 0.5% 올라갔다. 자동차를 제외한 수입 소비재는 0.7% 상승했다. 수입차와 부품, 엔진 가격은 0.2% 올랐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연료 가격이 내렸는데도 전체 수입물가가 오른 건 비에너지 부문의 가격이 수급 충격이나 달러 약세로 상승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