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현지 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3682.2 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2.8달러(0.9%) 상승 마감했다.
금 현물도 이날 한 때 온스당 3695.3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연준은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 4.25~4.50%에서 최소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전망에 금값이 상승세를 보인다. 금값은 미국채 실질금리가 하락할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5%, 0.5%포인트(빅컷) 인하할 가능성을 5%로 예측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둔화 속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 하락 전망과 함께 안전 자산인 금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들어 금값 상승 폭이 ‘오일 쇼크’가 발생한 1979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