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나노트로닉스 제조센터에서 직원이 집적회로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09.1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경제를 대표하는 뉴욕주의 체감 경기를 반영하는 9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경기지수는 마이너스 8.7로 전월 플러스 11.9에서 크게 저하했다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P 통신과 다우존스, CNBC 등에 따르면 뉴욕 연은은 9월 제조업 경기지수가 신규 수주와 출하 물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20.6 포인트나 둔화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제조업 경기지수를 플러스 4.5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이를 13.2 포인트나 밑돌았다.
제조업체의 활동이 위축하면서 경기 확장과 수축을 가름하는 제로 아래로 내려갔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지난 6월 이래 3개월 만에 다시 수축 국면으로 떨어졌다.
신규 주문과 출하 지수는 각각 2024년 4월 이래 저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공급망 여건도 악화했으며 제조업 고용 지수는 5월 이후 4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근로시간 역시 줄어들었다.
원자재 등 투입 비용은 다소 완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제조업 판매가격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설비투자 계획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6개월 후 경기를 예측하는 전망지수는 다소 긍정적인 방향을 가리켰으나 뉴욕 연은은 “전체적으로 낙관론은 지속해서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뉴욕 연은 이코노미스트는 “여름 동안 진행한 긍정적인 흐름이 9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바뀌었다”며 “전반적으로 제조업 경기가 완만하게 둔화한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9월2~9일 뉴욕주 내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는 지난 수개월 동안 고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고관세 정책과 이민 단속 강화가 주된 요인으로 지적된다.
공급자관리협회(ISM)가 공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도 8월까지 6개월 연속 경기축소를 이어갔다.
미국은 최근 유럽연합(EU), 일본, 중국과는 일부 무역합의 이뤘지만 인도, 브라질 등에 대해선 고율관세를 발동해 통상갈등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