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해외 주요국 재경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9.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취임 후 첫 전 세계 재정경제금융관 회의를 열고 미국 한국인 근로자 구금사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재경관들과 영상회의를 열고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해외 평가와 한미 관세합의에 대한 반응 등을 점검했다.
재경관들은 현지 분위기를 전하며 “새 정부가 AI 등 기술선도에 방점을 두고 잠재성장률 하락을 반전시키려는 의지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투자재원의 효율적 배분, 불확실한 통상환경 대응은 주요 난관이 될 것으로 짚었다.
적극적인 재정운용 기조에 대해서는 주요국 정부들이 경기부양을 위한 시의적절한 조치로 평가하고 있으며, 경제성장률 제고를 통해 국가채무 비율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재정건전성 우려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선진국들이 코로나 시기 확대됐던 조세감면을 축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한국의 조세정책 기조와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포크스턴=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버스가 이동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11일 정오 한국인 316명 등 총 330명이 전세기에 탑승해 귀국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한·미 관세합의에 대한 각국 반응도 공유됐다.
재경관들은 한국이 일본·유럽연합(EU) 대비 협상기간이 짧았음에도 동일한 관세율을 확보했고, 양국에 호혜적인 조선 산업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제시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은 세부 논의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고, 현지에서는 한미간 인공지능(AI) 협력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EU의 대미 무역합의 이행법안 진행 상황,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구금사태와 관련한 현지 분위기와 기업 반응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때일수록 경제외교 최전선에 선 재경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주재국 정부·기업·투자자와 긴밀히 소통해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다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새 정책과 법안이 현장에 잘 안착하고 대미 통상 불확실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해외 주요국 재경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9.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