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나스키스=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회담을 전 악수하고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12일 협정 미체결국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 관련 한국 측이 접촉했다고 밝혔다. (공동취재) 2025.09.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멕시코 정부가 무역 협정 미체결국에 관세를 최대 50%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한국 등 대상 국가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현지 시간) 라조르나다 등 멕시코 매체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는 강압적인 조치가 아니며, 중국에 대한 조치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강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한국은 대화 신호로 멕시코 외무장관과 회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중국 대표들과도 지속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다음 주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특정 국가에 반대하기 위한 게 아니다”라며 “모든 사람과 논의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정부는 내년도 연방 예산안과 함께 발의한 관세 인상 관련 법안에서 무역 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기로 했다.
법안이 시행되면 1463개 품목, 총 520억 달러 규모 수입에 영향을 미친다.
멕시코는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일본 등 50개국가량과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한국, 중국, 인도, 러시아 등과는 체결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품목은 중국산 자동차다. 관세율이 기존 15~20%에서 세계무역기구(WTO)가 허용하는 최대치인 50%로 상승한다.
이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속 미국과 관계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