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10일 전날 미국 장기금리가 오르면서 미일 금리차 확대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선행해 1달러=147엔대 중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7.41~147.42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19엔 하락했다.
9일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채 금리는 전일보다 0.04% 오른 4.08%로 마감했다.
전일 일시 5개월 만에 저수준으로 떨어진데 대한 반동으로 지분조정 채권 매도가 출회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으로 달러 매수 우위 흐름이 도쿄 시장에도 이어졌다.
다만 엔화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다. 미국 노동부는 9일 고용통계 연례 개정에서 2025년 3월까지 고용자 수를 91만1000명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공표했다.
낙폭은 시장 예상의 상한에 가까웠다. 지난주 발표한 8월 미국 고용통계에 이어 노동시장 악화를 드러내면서 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10시17분 시점에는 0.23엔, 0.15% 내려간 1달러=147.45~147.47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10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05엔 상승한 1달러=147.35~147.45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소폭 반등, 8일 대비 0.10엔 오른 1달러=147.40~147.50엔으로 폐장했다.
미국 노동시장 둔화를 경계하는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유입했다. 다만 일본 정치와 금융정책을 둘러싼 불투명감이 계속 엔화에 부담을 주었다.
발표가 임박한 8월 미국 도매물가지수(PPI)와 소비자 물가지수(CPI) 내용을 지켜보자는 관망 분위기도 적극 매수를 억제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0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오르고 있다. 오전 10시14분 시점에 1유로=172.47~172.49엔으로 전일보다 0.53엔, 0.30% 뛰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일 사퇴한 총리 후임으로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국방장관을 지명했다.
르코르뉘 차기 총리는 여당연합이 주도권을 잃은 의회에서 예산안 을 성립시켜야 한다. 프랑스 정치 선행 불투명감으로 주요통화에 대해 유로가 매도됐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하락하고 있다. 오전 10시14분 시점에 1유로=1.1694~1.1696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57달러, 0.48% 내렸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프랑스 정국 혼란이 유로 매도, 달러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