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4월 중국에서 열린 '2025 상하이 모터쇼' 전경.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2025.07.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025년 8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4% 내렸다고 국가통계국이 10일 발표했다.
신랑망(新浪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국가통계국은 이날 8월 생산자 물가지수(PPI) 경우 작년 같은 달보다 2.9% 하락했다고 밝혔다.
8월 CPI는 시장에서는 0.2% 하락한다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0.2% 포인트나 미치지 못했다. 7월은 보합이었다.
전월 대비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시장 예상은 0.1% 상승이다. 7월은 0.4% 올랐다.
CPI는 3개월 만에 하락했다. 중국인 식탁에 빠질 수 없는 돼지고기를 비롯한 식품 가격의 낙폭이 확대하고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는 자동차도 떨어진 게 영향을 미쳤다.
품목별로는 식품 가격이 4.3% 떨어졌다. 7월 1.6% 하락했다. 식육 가운데 60%를 차지하는 돼지고기가 16.1% 급락하고 계란도 12.4% 내렸다.
휘발유 등 연료유는 7.1% 크게 저하했다. 낙폭은 7월 9.0%에서 축소했지만 큰폭으로 하락이 이어졌다.
내수 부족으로 내구재 소비가 둔화하면서 자동차와 오토바이는 1.9% 하락했다.
다만 가구와 가전, 스마트폰은 정부의 교체 지원 보조금 덕분에 전년 동월보다 상승했다.
물가 기조를 반영하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지수는 8월에 0.9% 올랐다. 7월 0.8%에서 가속해 2년반 만에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1% 이하 낮은 상승률에 머물렀다.
국가통계국은 전년 동월의 기저효과와 더불어 8월 식품가격 변동폭이 계절적인 수준에 미달한 게 CPI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CPI가 식품가격 낙폭 확대로 다시 하락하면서 내수 경기 전반에 여전히 디플레 압력이 가해지는 게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8월 PPI는 전월 3.6%에서 낙폭을 0.7% 포인트나 축소했다. 시장 예상과는 일치했다.
올해 3월 이래 처음으로 하락세가 완화함으로써 주요산업에서 과당경쟁과 가격 인하를 억제하려는 당국의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3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디플레 상황이 이어지고 소비자 신뢰 침체와 미국 고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까지 겹쳐 제조업자의 수익을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