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경기흐름을 반영하는 2025년 8월 통화공급량(머니스톡) 잔액은 전년 동월 대비 0.8% 증가한 1619조9000억엔(약 1경5241조3200억원)에 달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9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관련 통계 속보치를 인용해 대표적인 통화지표 하나인 M3(현금+은행 등 예금통화)의 월중 평균잔액이 이같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시장조사 전문 QUICK이 사전 정리한 예상 중앙치는 0.7% 증대인데 실제로는 이를 0.1% 포인트 상회했다. 대출 확대를 배경으로 증가율이 지난 1월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내역을 보면 M3 가운데 예금통화의 월중 평균잔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0.7% 줄어든 976조4000억엔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으로 보통예금에서 정기예금으로 전환이 증대하면서 전월 0.5% 감소에서 낙폭을 확대했다.
현금통화는 전년 동월에 비해 1.7% 줄어든 111조3000엔이다. 현금을 쓰지않는 캐시리스화가 진전하면서 전년 대비로 19개월째 축소했다.
8월 CD는 지난해 동월 대비 3.7% 적은 23조1000억엔으로 집계됐다.
M3 잔액은 계절조정치로는 전월보다 3.4% 늘어난 1617조9000억엔으로 4개월째 증가했다. 대출 증가율이 높아진 게 기여했다.
또한 M3에서 유초(우편저축)은행 등을 제외한 M2 잔액은 전년 같은 달보다 1.3% 많은 1271조1000억엔에 이르렀다.
M3와 투자신탁 등 화폐에 비교적 가까운 금융자산을 합친 ‘광의 유동성’은 전년 동월에 비해 1.9% 늘어난 2224조8000억엔이다.
증가율은 7월 1.6%를 웃돌았다. 광의 유동성 가운데 외채는 4.0% 늘어난 32조2000억엔으로 4월 4.9% 이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금전식탁은 3.5% 증가한 437조2000억엔이다. 투자신탁은 전년 동월에 비해 8.0% 증대한 95조엔이다.
국채의 월중 평균잔액은 16.7% 크게 늘어난 37조5000억엔이다. 증가율은 전월 22.5%(조정치)에서 6% 포인트 가까이 저하했다. 그래도 개인 대상 국채 매입 증대로 고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