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의 최대 인기 제품 아스피린. AP 자료사진. 2025.09.0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2025년 8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인베스팅 닷컴 등이 9일 보도했다.
매체는 독일 연방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7월 산업생산이 이같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6월 산업생산은 애초 1.9% 감소에서 0.1% 축소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
기계와 장비 제조업 생산이 9.5%, 제약산업이 8.4% 대폭 증대한 게 7월 산업생산이 4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서는데 기여했다.
반면 에너지 생산은 4.5% 줄어 전체 증가폭을 일부 상쇄했다. 건설업은 0.3%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에너지와 건설업을 제외한 산업생산은 6월에 비해 2.2% 늘어났다.
세부 내역을 보면 자본재 생산이 3.0%. 소비재 생산은 2.1%, 중간재 생산 경우 0.8% 각각 증가했다.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1.5% 증대해 6월 1.8% 감소에서 대폭 개선했다.
ING 이코노미스트는 “7월 산업생산 증가 전환이 독일 산업의 경기회복 가능성을 보였지만 지난 몇년 동안 실망스러운 흐름을 감안할 때 섣부른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7월 독일 수출은 전월 대비 0.6% 줄어 6월 1.1%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다. 시장에선 0.1% 증가를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훨씬 못미쳤다.
수입 경우 0.1% 소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147억 유로(약 24조70억원)로 시장 예상치 154억 유로를 밑돌았다. 작년 7월에는 211억 유로 흑자를 냈다.
미국은 7월에도 독일 최대 수출대상이지만 수출액이 111억 유로로 전월보다 7.9% 크게 줄었다. 4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2021년 12월 이래 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입은 10% 축소했다.
7월 미국 정부가 유럽산 수입품 대부분에 대해 15% 상호관세를 부과한 게 영향을 미쳤다.
이는 양측 간 무역전쟁 확대를 피하기 위한 타협에 의한 것이지만 독일의 수출 주도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
중국 수출도 전월에 비해 7.3% 감소하고 대중 수입은 2.4% 줄어들었다.
유럽연합(EU) 각국에 수출이 2.5% 증가했지만 EU 역외 수출은 4.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