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뉴시스] MWC25가 개막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 그란 비아에서 중국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행 시범을 하고 있다. (사진=심지혜 기자)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로봇산업 선두주자 유니트리 로보틱스(宇樹科技)는 신규 주식공모(IPO)를 통해 기업가치를 최대 500억 위안(약 9조753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신보재경(信報財經), 거형망, 홍콩경제일보가 9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과 외신을 인용해 10~12월 4분기 상하이 신흥시장 커촹판에 상장 신청을 추진 중인 유니트리가 IPO를 계기로 기업평가액을 이같이 대폭 증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유니트리는 지난주 4분기에 정식으로 상장 서류를 상하이 교역소(증권거래소)에 제출한다고 발표하면서 상장 시기와 IPO 규모 등에 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목표대로 유니티르가 IP0를 진행하면 근년 들어 중국에서 자국 기술업체의 신규 상장으로는 최대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유니트리의 IPO 조달액이 확실하지 않지만 시가총액이 500억 위안대 기업은 통상적으로 중국에서 IPO를 할 때 전체 주식의 10% 이상을 발행할 필요가 있다.
소식통은 6월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유니트르 기업가치가 120억 위안 정도로 평가됐다고 소개했다. 평가액 500억 위안이 되려면 대폭 가치 증대가 필수적이다.
당시 유니트리 투자에는 알리바바, 텅쉰(텐센트), 지리자동차가 참여했다. 유니트리 기업 등기자료로는 투자자가 30곳을 넘는다고 한다.
2016년 출범한 유니트리는 이미 흑자를 내고 있다. 보행과 경사길 오르내리기, 화물 운반이 가능한 자체 로봇 영상을 작년에 공개해 세계적인 주목을 샀다.
창업자 왕싱싱(王興興) 최고경영자(CEO)은 그간 투자 유치 후 연간 매출액이 10억 위안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왕싱싱 CEO는 앞으로 2년 내안에 ‘로봇 챗GPT 시대’가 도래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