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전자기기 위탁제조 홍하이 정밀공업(鴻海精密工業 폭스콘)은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SBG)과 손잡고 미국 오하이오주에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설비 기지를 공동 구축한다고 연합보와 자유재경(自由財經) 등이 1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훙하이 정밀 류양웨이(劉揚偉) 회장은 전날 대만전기전자공업협회 이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SBG가 추진하는 AI 인프라 투자사업 ‘스타게이트’에 참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류 회장은 “훙하이와 SBG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제휴하는데 오하이오주가 입지로는 최적의 장소”라면서 “SBG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류 회장은 “홍하이와 SBG가 공동으로 AI 데이터 센터 설비를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해 설계, 장비 생산을 담당하고 부지와 건물은 SBG가 전액 투자해 소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는 이미 6개월 전부터 추진됐으며 현장은 벌써 초기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상태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훙하이는 오하이오주에 있는 전기자동차(EV) 공장 부지와 건물, 설비를 SBG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공장이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전용된다.
SBG는 지난 1월 AI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위해 4년간 미국에 5000억 달러(약 694조4500억원)를 투입한다고 공표했다.
이번 협력은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과 공급망 현지화 추세에 대응하는 대만기업의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매체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