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6월 말 미국채 보유 잔액은 전월 대비 1억 달러 늘어난7564억 달러(약 1047조6896억원)를 기록했다고 신랑재경(新浪財經), 증권시보망, 재신쾌보(財訊快報)가 18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2025년 6월 해외자본수지(TIC) 동향 통계를 인용해 중국의 미국채 보유액이 4개월 만에 이같이 약간 증가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중국 미국채 보유액은 1월 18억 달러, 2월 235억 달러 늘었다가 이후 3월 189억 달러, 4월 82억 달러, 5월 9억 달러 3개월 연속 줄면서 2009년 2월 이래 16년여 만에 저수준까지 떨어졌다.
중국의 미국채 보유는 무역전쟁, 지정학적 긴장, 보유 외환 다양화에 따른 전략적 판단에 따라 조정돼 왔다.
2022~2024년 사이 중국은 미국채 보유 규모를 크게 줄이며 탈(脫)달러 기반의 자산 재편 움직임을 보이는 한편, 금 보유를 늘리는 전략도 병행했다.
애널리스트는 6월 중국 미국채 보유 소폭 증가는 일시적 자산 재조정으로 해석하면서 향후 금융시장 상황, 외환정책, 미·중 관계 변화에 따라 다시 보유 규모를 추가로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미국채 보유 순위는 3월에 영국이 289억 달러 늘어나 7793억 달러에 이르면서 3위로 밀린 바 있다.
세계 1위 미국채 보유국 일본은 1조1476억 달러로 5월보다 126억 달러, 1.11% 증대했다.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영국은 487억 달러, 6.02% 늘어난 8581억 달러로 2위를 고수했다.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6월 말 시점에 각국의 미국채 보유액은 9조1277억 달러로 전월에 비해 802억 달러 늘었다.
안전자산으로서 미국채에 대한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징후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재정지출 법안과 미국의 신용도 하락에 따라 장기적인 외국 투자자의 신인도 저하로 미국채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엄존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