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 번화가 긴자에 있는 소프트뱅크 스토어 앞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자료사진. 2025.04.08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소프트뱅크그룹(SBG)이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에 20억 달러(약 2조7800억원)를 출자한다고 18일 밝혔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인텔 보통주를 주당 23달러(약 3만1940원)에 매입할 계획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인텔의 시가총액은 18일 종가 기준 약 1000억 달러로, 단순 계산 시 이번 출자 비율은 약 2%에 해당한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인텔 주가는 18일(현지 시간)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종가 대비 5% 이상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소프트뱅크는 인텔의 5대 주주가 된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출자를 통해 미국 정부의 정책과 보조를 맞추며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CNBC는 “AI(인공지능) 열풍 속에서 첨단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주요 고객 없이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온 인텔에 대한 신뢰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다만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은 여전히 주요 고객을 확보하지 못해 안정화와 확대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인텔은 지난달 “향후 파운드리 투자는 주문 확보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 이상을 출자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출자 규모는 100억 달러를 넘길 가능성이 있으며, 성사될 경우 미국 정부가 인텔 최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