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 도착해 차량에서 하차하고 있다. 2025.08.19.[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는 18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먼저 백악관에 도착했다.
이들은 수용 가능한 전쟁 종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원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낮 12시14분께 가장 먼저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 도착했고, 곧바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서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더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낮 12시39분께 마지막으로 도착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낮 12시47분께 마지막으로 백악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는데, 유럽 정상들은 이보다 먼저 백악관을 찾았다. 사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인사를 나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앞에서 이들을 직접 맞이하지는 않았다. 공식적인 인사와 회담은 오후 중 이뤄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후 1시15부부터 양자회담을 진행하고, 유럽 정상들은 오후 3시부터 회담에 참여한다.
[워싱턴=AP/뉴시스]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 도착해 모니카 크롤리 백악관 의전담당국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5.08.19.이날 회담은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만남을 토대로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당초 젤렌스키 대통령만 백악관을 방문한다고 발표됐는데, 이후 유럽 정상들도 합류가 결정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 백악관 방문에서 공개 언쟁을 벌인 끝에 사실상 쫓겨났다. 이번에는 이러한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유럽 정상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회담 직전까지도 휴전이 불발되면 러시아 석유 구매국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뒤 ‘포괄적 종전’으로 입장을 바꿨다.
아울러 러시아의 평화 협상 개시 조건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양도’ 주장을 그대로 서방에 전달하며 사실상 젤렌스키 대통령의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