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 12일 밤에 내린 폭우로 인천 서구 석남동 인천강남시장 저지대가 침수된 가운데 13일 오전 물이 빠진 공영주차장에서 침수된 차량을 차주들이 물기를 말리는 모습. 2025.08.15. [email protected][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여름철 잦은 폭우로 인해 차량의 침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폭우 상황에서 무리하게 차량을 이동시키려는 경우 차량 고장 등 손해는 물론 안전상 위험이 따르는 만큼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폭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를 예방하는 안전수칙을 15일 이같이 안내했다.
차량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해안가나 절개지, 저지대 인근에 주차를 하면 안 된다. 폭우가 내릴 때에는 최대한 차량 이동을 자제하고 주행 중에는 교통방송을 청취하면서 침수지역과 통행금지 구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운전 중 집중호우로 인해 주변 도로 위로 물이 차오르는 것을 감지했다면 지하차도나 저지대, 교통신호가 많은 상습 정체 구간은 우회하는 것이 좋다. 승용차 기준으로 타이어 높이 3분의 2 이상이 물에 잠기기 전에는 차량을 높고 안전한 지대로 이동시켜야 한다.
차량 침수가 발생했을 경우, 무리하게 차를 구조하려고 하는 대신 보험사나 정비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전기차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방수·방진(IP67~IP68 등급) 고전압 배터리·모터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라도 사소한 실수로 인해 감전, 화재 등의 위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고전압 배터리는 국제 표준에 따른 방수 등급을 갖추고 있지만, 강한 수압이나 충격을 받으면 예측 불가능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5월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탄천공영주차장 수변 일대에서 열린 '2024년 강남구 안전한국훈련'에서 소방대원들이 강남역, 반지하, 전기차 등 도심호우·침수피해 발생 상황을 가정한 긴급구조훈련을 하는 모습. 2025.08.14.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전기차를 운전 중이라면 물웅덩이나 침수가 시작된 도로를 피해서 운행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물웅덩이를 통과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서행하고 차량 하부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
전기차가 침수됐다면 시 시동을 끄고 차량에서 빠져나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대피 후에는 즉시 119 신고와 해당 차량 제조사의 서비스센터로 연락해 안전하게 견인 조치를 받아야 한다.
전기차가 침수된 상태에서 시동을 걸거나 차량 시스템을 조작하는 행위는 금물이다. 배터리와 전기 부품에 심각한 손상과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비를 맞지 않는 실내 충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실외 충전소를 이용한다면 충전기와 차량의 충전구, 케이블커넥터 등 물기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마른 손으로 조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