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사진은 지난 7일 경기 평택항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2025.08.07. [email protected][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반도체 수출 활황이 이어지면서 올해 2분기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수출액이 모두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견기업 수출액은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수출액은 1752억 달러(약 241조6358억원)로 전년 동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2분기에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품과 선박 등 수송장비 수출 호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수출액은 1134억 달러로 1년 전보다 0.5% 증가했다.
광산물·화학공업제품·내구소비재 등 원자재(-10.1%)와 소비재(-14.3%) 수출은 줄었지만, 수송장비·IT부품 등 자본재(10.1%) 수출이 늘면서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중견기업은 전년 동분기 대비 3.7% 오른 320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5년 통계 작성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직전 역대 최고치는 2021년 3분기에 기록한 310억6000만 달러였다.
[서울=뉴시스] 중견기업의 수출 호조세는 자본재(6.4%)와 소비재(5.0%) 수출 증가가 이끌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 호황에 대기업과 중견기업 수출이 큰 수혜를 입었다”고 평가했다.
중소기업 수출액은 292억 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6.3% 늘었다. 소비재(16.1%)·원자재(5.9%)·자본재(1.3%) 모두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정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 영향이 2분기 수출 결과에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2분기에는 관세 영향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며 “실제 관세 시행이 유예되기도 했고, 우리 정부의 수출 다변화 노력 등으로 긍정적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수출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무역집중도)은 37.8%로 전년 동분기 대비 0.4%포인트(p) 올랐다. 이는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상위 100대 기업은 65.9%로 0.3%p 내렸다.
수입액은 1543억 달러로 전년 동분기 대비 1.7% 감소했다.
대기업은 1년 전보다 5.4% 감소한 902억 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이 줄었고 자본재는 늘었다. 반면 중견기업(267억 달러·4.3%↑)과 중소기업(358억 달러·3.6%↑)은 모두 증가했다.
우리나라 수입기업 수는 15만5779개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소액 수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수출은 도소매업(-9.3%)에서 감소했으나, 광제조업(3.4%)과 기타 산업(7.3%)에서 증가했다. 수입은 도소매업(1.7%)과 기타 산업(2.6%)에서 늘었으나, 광제조업(-3.8%)은 줄었다.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사진=뉴시스DB).2024.01.24.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