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이시바 시게루(왼쪽)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관세 합의에 따라 대미 투자 이행을 위한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일본 마이니치가 15일 보도했다. 2025.08.15.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국과 일본이 관세 합의에 따라 5500억 달러(764조8850억원) 규모 대미 투자 이행을 위한 협의체를 설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5일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대미 투자 지원 구체화 및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협의체를 설치하기로 방침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에선 상무부가 참여한다. 일본에선 재무부, 경제산업부, 외무부 등 관련 부처가 주도한다. 일본국제협력은행(JBIC)과 일본무역보험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양측은 반도체, 의약품, 선박, 에너지 등 분야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자동차 관세 인하 등 미국 측의 실질적인 합의 이행도 염두에 두고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마이니치는 설명했다.
일본과 미국은 지난달 말 관세 협상에서 일본이 최대 5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합의문이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이행 방법 등을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 직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합의에 따라 일본이 미국에 5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수십만 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투자 기금이 JBIC, 일본무역보험 등의 저리 및 장기 대출, 리스크 보증 등을 통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투자 약속 이행을 분기별로 점검한다는 미국 측 주장에 대해서도 일본 협상단을 이끈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제정재생상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관세 담당 관료들과 그런 논의를 했다는 인식은 없다”고 선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