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15일 오전 1시51분께 무소속 이춘석 의원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금융범뵈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5.08.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무소속 이춘석 의원에 대한 경찰 조사가 7시간 만에 종료됐다.
15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14일) 오후 6시45분부터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조서 열람을 포함해 7시간가량의 조사를 받은 뒤 오전 1시51분께 귀가했다.
이 의원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국민들께 사죄드린다”며 “조사를 성실히 받았고 앞으로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조서에서 어떤 부분을 주로 소명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나중에 입장문을 낼테니 넘어가자”며 즉답을 피했다.
또 ‘혐의를 인정했는가’, ‘여전히 차명거래 아니라는 입장인가’, ‘보좌진 휴대전화라는 입장은 같은가’, ‘추가 조사 일정을 조율했는가’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오후 6시43분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모습을 드러낼 때도 취재진을 따돌린 채 급하게 입장했다.
이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보좌관 차모씨 명의 계좌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금융실명법 위반)를 받는다. 이 의원은 지난해 재산 공개에서 보유한 주식이 없다고 신고한 바 있다.
주식 계좌에 네이버와 LG CNS 등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있었는데, 이 의원이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고 있어 이해충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이 의원은 당시 입장문을 내고 “타인 명의로 주식 계좌를 개설해서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경찰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PC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현재까지 보좌관 차씨를 포함한 의원실 관계자 등 8명을 조사했다.
차씨는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 “이 의원이 휴대전화를 잘못 가져간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이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무소속 이춘석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