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그룹 아스트로의 새 유닛 '주니지니. (사진=판타지오 제공) 2025.08.1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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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톰과 제리’처럼 장난기 많은 모습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자 강점이에요.”
데뷔 10주년을 앞둔 그룹 아스트로의 MJ(31)와 진진(29)이 유닛 ‘주니지니’로 돌아왔다. 두 사람의 본명(김명준·박진우)에서 착안한 새로운 유닛으로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겠다는 포부다.
첫 미니 앨범 ‘다이스'(DICE) 발매를 앞두고 최근 서울 강남구 판타지오 사옥에서 만난 주니지니는 “데뷔 10년 차이지만 첫 데뷔”라며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다이스’는 두 사람이 주니지니로 첫 발을 내딛는 앨범이다. 타인의 기준이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어디서든 자신만의 색으로 순간을 즐기겠다는 메시지를 대중적인 장르로 풀어냈다.
진진은 “형이랑 유닛을 준비하면서 유쾌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했다”며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와서 즐겁다. 버릴 곡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썸 띵스 네버 체인지'(Some Things Never Change)를 비롯해 ‘뉴 월드'(New world), ‘페이버릿 메모리'(Favorite Memory) 등 여섯 곡이 수록됐다. 진진은 앨범 전반 프로듀싱을 도맡아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타이틀곡 ‘썸 띵스 네버 체인지’는 리드미컬한 비트와 경쾌한 멜로디가 매력적인 이지 리스닝 곡이다. 당초 힙합 베이스가 강했지만, 진진이 랩을 걷어내고 MJ의 청량한 보컬이 돋보일 수 있도록 재탄생시켰다. 가사에는 아스트로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서울=뉴시스] 그룹 아스트로 멤버 MJ. (사진=판타지오 제공) 2025.08.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틀곡을 처음 들었을 때 멤버들의 지금 모습과 연습생 때 모습이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다들 사회적으로 철이 들었지만, 저희끼리 철없이 노는 부분은 변하지 않았어요, 리더로서 고맙고 멤버들한테 항상 하는 얘기를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지난해 11월부터 유닛 활동을 준비했다는 두 사람은 앨범 제작 과정에서 합이 잘 맞았다고 했다. MJ는 주사위를 던져 낯선 공간으로 여행을 떠나는 앨범 콘셉트를, 진진은 개별 트랙의 분위기와 안무 작업을 주도했다.
“처음 색깔을 정할 때가 가장 어려웠어요. MJ 형은 메인보컬이고, 저는 래퍼이자 춤추는 사람인데 둘이서 어떤 색깔을 낼 수 있을까 6개월 정도 고민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찰떡같은 옷을 입은 느낌이 나왔어요. 형이랑 저랑 연습생 포함하면 13년을 만났는데 그동안 서로 일궈놓은 게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웃음)
뚜렷한 개성과 탄탄한 실력으로 이미 팬덤을 보유한 두 사람이지만, 이번 활동으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싶다고 했다. MJ는 “좋은 노래들이 수능 금지곡이 되는 것처럼 저희 노래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잘 돼서 수능 금지곡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진은 “아스트로를 좋아하는 기존 아로하(팬덤명)분들은 물론이고, 저희 무대를 처음 보는 분들도 같이 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며 “그런 목표를 가지고 (유닛으로) 데뷔하는 거니까 팬들과 대중이 재미있게 놀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연습생부터 긴 시간을 함께해온 두 사람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일까. MJ는 ‘앞니’, 진진은 ‘환풍구’라는 재미있는 답변이 돌아왔다. “진진은 저의 앞니 같아요. 앞니가 빠지면 큰일 나잖아요. 저보다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많고, 옆에 있으면 안정감을 줘요. 괜히 아스트로 리더가 아니구나라는 생각해요.”
“MJ 형의 수식어는 ‘해피 바이러스’예요. 이번 활동은 물론 아스트로 활동할 때도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을 많이 했어요. 작업할 때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서 예민해지는데 형이 그 환기를 다 맡아서 해줬어요. 제게 없어선 안 될 환풍구 같은 존재입니다.”
[서울=뉴시스] 그룹 아스트로 멤버 진진. (사진=판타지오 제공) 2025.08.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두 사람이 내년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변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물었다. 진진은 “예나 지금이나 저희끼리 만나서 밥 먹고 술 한잔하면서 웃는 모습은 똑같다. 겸손함도 잃지 않은 것도 리더로서 고맙고 덕분에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주년, 20주년 하시는 선배들을 보면서 ‘우리는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게 엊그제 같다”며 “아스트로라는 울타리 안에서 같이 활동하고 있는 멤버들에게 고맙고, 특히 은우가 잘 됐기 때문에 최대한 따라가서 은우에게 큰 힘이 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MJ는 멤버들과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10주년이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인데 지금까지 계속 무대에 설 수 있었고,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해요. 그런 만큼 맏형으로서 책임감을 더 갖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