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다바드=AP/뉴시스] 인도 아마다바드에 있는 시장에서 상인들이 양파 경매에 참여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08.1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인구국 인도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2025년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55% 올랐다고 PTI와 IANS 통신, 마켓워치 등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인도 통계청의 최신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채소와 콩류 등 식품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인플레율이 2017년 6월 이래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7월 CPI 상승률은 6월 2.10%에서 축소해 중앙은행 목표(2~6%) 하한 밑으로 떨어졌다. 5월은 2.82%, 4월 3.16%이었다.
시장에선 1.76% 상승을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0.21% 포인트 더 하회했다.
소매물가 지수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식품 가격은 7월에 1.76% 떨어졌다. 전월은 1.01%(조정치) 내렸다. 5월 경우 0.99% 올랐다.
채소 가격은 계절적 요인으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디스 인플레 추세였다.
인도 통계청은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율을 공표하지 않는다.
다만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7월 근원 인플레율을 4.4~4.12%로 전월 4.4~4.5%에서 저하했다고 추산했다.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율이 예상대로”라며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에 대한 영향이 한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수입한다며 25%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대통령령에 사인했다. 이로써 인도산 제품에 적용하는 관세율은 최대 50%까지 높아졌다.
중앙은행은 8월 금융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중립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낮은 물가 상승률이 정책에 반영된 만금 추가적인 영향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인플레가 재차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며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