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13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9월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전망에 미일 금리차 축소를 의식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선행하면서 1달러=147엔대 후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7.79~147.81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47엔 상승했다.
12일 발표한 7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올라 상승률이 시장 예상 2.8%를 밑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이 인플레를 가속한다는 우려가 아직 실현하지 않음에 따라 시장에선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는 기대가 커져 엔 매수, 달러 매도를 부추겼다.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에 압박을 가하는 것도 조기 금리인하 전망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CPI 결과를 감안해 지금 당장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9월에 0.5% 포인트 빅컷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51분 시점에는 0.47엔, 0.31% 올라간 1달러=147.79~147.80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13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35엔 오른 1달러=147.75~147.85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1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3거래일 만에 반등, 11일 대비 0.30엔 상승한 1달러=147.80~147.90엔으로 폐장했다.
7월 미국 CPI가 거의 시장 예상대로라고 받아 들여지면서 연준이 9월 금리를 내린다는 관측이 확산해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우세를 보였다.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7%로 시장 예상 2.8%를 약간 하회했다. 전월과 비교해선 0.2%로 예상과 일치했다.
11일에는 CPI 상승을 경계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출회한 만큼 지표 발표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유입했다.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불안감도 달러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거듭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규모 소송을 용인하는 걸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청사의 보수공사 비용을 문제 삼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3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내리고 있다. 오전 9시50분 시점에 1유로=172.56~172.57엔으로 전일보다 0.28엔, 0.16% 떨어졌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오르고 있다. 오전 9시50분 시점에 1유로=1.1675~1.1677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55달러, 0.4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