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시티=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 해안의 난민촌 모습.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지난 8일 승인한 가자시티 점령 계획에 따라 가자시티 피란민들은 남부로 이주될 예정이다. 2025.08.1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조 달러(약 2800조원) 규모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이스라엘과 관련된 외부 자산운용 계약을 해지하고 11개 이스라엘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했다고 AFP 통신과 마켓워치 등이 1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노르웨이 중앙은행 산하 국부펀드(NBIM)는 11일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기업에 대한 외부 자산운용 계약을 전면 종료하고 관련 투자를 내부 운용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와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공격을 강화하고 정세를 악화시킨데 대응으로 보인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이스라엘군에 전투기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기 엔진 기업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기도 했다.
국부펀드는 6월 말 시점에 61개 이스라엘 기업에 투자했는며 최근 이중 11개 기업에 대한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펀드는 “해당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완전히 회수했으며 추가로 이스라엘 기업에서 투자를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국부펀드의 이스라엘 투자는 주식 벤치마크 지수에 포함된 기업으로 한정되며 그안에서도 모든 기업에 투자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전 세계 8700여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2024년 말 시점에 이스라엘 기업 65곳에 총 19억5000만 달러(약 2조7164억원)를 투입했다.
앞서 국부펀드는 윤리적 기준 위반을 이유로 이스라엘의 에너지 기업과 통신기업에서 철수했으며 5개 이스라엘 은행에 대한 투자 철회 여부도 검토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