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년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농식품부 제공) 2025.08.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영종도=뉴시스]박광온 기자 = 우리 정부가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기반으로 한 청년 농업인 육성’ 청사진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경제체들에 제시했다.
기후변화 대응, 농업기술 혁신, 인구구조 변화 대응에 종합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농업 발전 전략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0일 인천 연수구 소재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기자 차담회’를 갖고 APEC 식량안보장관회의 주요 의제 및 개최 성과를 발표했다.
앞서 송미령 장관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공동 번영을 위한 농식품 시스템의 혁신 추진’을 주제로 ‘2025년 APEC 식량안보장관’를 주재했다.
이를 통해 ▲2030 식량안보 로드맵 중간점검 ▲식량안보 정책 실무회의 운영세칙 확정 ▲회원경제체 간 혁신 사례 공유 ▲인공지능(AI) 활용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고, 모든 회원국이 합의한 장관선언문을 채택했다.
구체적으로 장관선언문에는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서의 혁신을 통한 식량안보 위협 공동 대응, 혁신기술 도입과 디지털 격차 해소 등 아태지역의 공통 전략이 담겼다.
우리나라가 중점 추진하는 농촌 활성화, 청년 농업인 지원, 식량 접근성 향상 등의 과제도 강조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기후위기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종합 대응책으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의 청년 농업인 대상 스마트 농업 교육’을 APEC 회원경제체들에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송미령 장관은 기자 차담회에서 “회원경제체들과의 토론 시간에 우리는 ‘스마트팜 혁신 밸리에서 청년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단계별로 스마트 농업을 추진하려고 한다는 내용을 발표를 했다”며 “거기엔 기후 변화 대응, 기술 혁신, 청년농 양성을 통한 인구 문제 대응 등 여러 측면들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전북 김제, 전남 고흥, 경북 상주, 경남 밀양 등 4곳에 조성된 청년 스마트농업 인재 양성과 첨단농업 실증 거점이다.
청년창업 보육센터, 임대형 스마트팜, 실증단지로 구성돼 있으며, 보육센터에서는 청년 교육과 실습이, 실증단지에서는 최신 장비·기술의 현장 검증이 이뤄진다.
임대형 스마트팜은 교육 수료 청년이 초기 투자 부담 없이 농업에 바로 뛰어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한편 송미령 장관은 이날 차담회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나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발생에 대한 회원경제체들간 정보 교류 및 공동 대응 시스템 가동에 대한 합의도 있었다고 전했다.
송미령 장관은 “철새 이동 등으로 가축 질병이 옮겨질 수 있어, 결국 우리나라만 들여보면 되는게 아니라 일본과 중국은 어떤 상황인지 파악해야 한다”며 “가축간 전염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인체 전염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어, 회원경제체들간 정보 공유·공동 대응 시스템을 갖추자는 의제 설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송미령 장관은 ‘개방’이란 단어가 관세 인하 등을 통해 수출 장벽을 낮추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송 장관은 “개방이라는 것은 민관, 생산자와 소비자, 생산·유통·소비까지 이어지는 식품 시스템 등에서 주체 간 연결성을 강화해야 된다 의미”라며 “관세 인하 등에 대한 내용은 이번 회의에서 다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