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16일 미중 무역 대립이 격화한다는 우려 속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계속 인하한다는 관측으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선행하면서 1달러=151엔대 전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1.01~151.02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23엔 상승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상무장관이 실질적으로 엔저를 견제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도 엔 매수를 부추겼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전날 중국 희토류 수출규제에 대해 이제껏 양국 무역협의를 부정했다고 비판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15일 CNBC를 통해 미중 대립이 경제 불확실성을 높여 금리인하 필요성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한다는 경계감이 다시 고조하면서 엔 매수, 달러 매도를 부르고 있다.
베선트 상무장관은 엔화 환율에 관해 “수준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겠다”면서도 “일본은행이 적절히 금융정책을 계속 운영하면 엔 환율이 적정한 수준으로 안정된다”고 밝혔다.
‘강한 달러’를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엔저, 달러 강세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52분 시점에는 0.62엔, 0.40% 올라간 1달러=150.52~150.63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16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60엔 상승한 1달러=151.10~151.2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1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반등, 14일 대비 0.75엔 오른 1달러=151.00~151.10엔으로 폐장했다.
미중 통상마찰 격화에 대한 경계로 달러를 팔고 엔을 사는 거래가 우세를 보였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린다고 전망도 엔 매수를 유인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6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오르고 있다. 오전 9시51분 시점에 1유로=175.67~175.68엔으로 전일보다 0.30엔, 0.17% 상승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51분 시점에 1유로=1.1659~1.1661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24달러, 0.2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