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라트=AP/뉴시스] 인도 구자라트주에 있는 원유 정제공장. 자료사진. 2025.10.1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구대국 인도는 9월 무역수지 적자가 32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등이 16일 보도했다.
매체는 인도 상공부의 전날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무역적자 규모가 13개월 만에 최대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무역적자를 251억3000만 달러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이를 크게 웃돌았다.
상공부는 금과 은 등 귀금속류 수입이 증가한 데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산 수입품에 최고 50%의 관세를 부과한 여파로 대미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무역적자 확대가 경상수지와 루피화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루피화 환율은 현재 달러 대비 최저 수준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9월 상품 수출액은 363억8000만 달러로 8월 351억 달러)을 웃돌았다.
하지만 대미 수출은 68억7000만 달러에서 54억3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섬유제품, 새우, 보석류 등이 관세 인상의 타격을 받았다.
대미 무역협상에서 인도 측 수석 대표를 맡은 라제시 아가르왈은 인도산 수출품의 약 55%가 관세 50% 인상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영향이 9월부터 본격화했다고 전했다.
9월 상품 수입은 685억3000만 달러로 8월 615억9000만 달러에서 70억 달러 가까이 증대했다.
금과 은, 비료 수입이 급증했다. 금 수입은 8월 51억4000만 달러에서 9월 96억 달러로 거의 2배로 급증했다.
원유 수입은 전월 132억 달러에서 140억 달러로 늘어났다.
인도와 미국은 현재 11월 말까지 양자협정 1단계 합의를 목표로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관세 충격으로 인한 수출 차질은 단기적으로 인도 수출업체에 부담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