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으로 균형을 취한 수준에서 계속 안정시킬 방침이라고 금융시보(金融時報)와 경제통, 홍콩경제일보가 15일 보도했다.
매체는 인민은행 발표 자료와 통화정책사 책임자 인터뷰를 인용해 중국이 견실한 경제 펀더멘털과 균형 잡힌 국제수지(대외지급)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위안화 환율 안정의 확고한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인민은행은 시장 중심의 환율 형성 원칙을 유지하되 예측 유도(시장 기대 관리)를 강화해 과도한 급등·급락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통화정책사 책임자는 제14차 5개년 계획(2021년 3월~2025년 2월 ) 기간 외환시장이 비교적 탄력성이 있었다며 위안화가 합리적·균형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돼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책임자는 앞으로도 중국의 거시경제 기초가 견조하고 국제수지가 자주적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중·장기 환율 안정의 토대가 튼튼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환율은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 만큼 인민은행은 시장 메커니즘을 존중하면서도 환율의 탄력성을 유지하고 시장 기대를 적시에 관리해 초과 조정 리스크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민은행은 14차 5개년계획 동안 통화정책 성과로서 지급준비율(RRR)을 9차례에 걸쳐 총 3.5% 포인트 내리고 장기 유동성을 약 7조 위안(1401조4700억원)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또한, 공개시장·국채·환매조건부채권(레포) 등 다양한 수단으로 중·단기 유동성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왔다고 인민은행은 소개했다.
이런 과정에서 위안화의 연평균 변동률은 약 4% 수준을 유지하는 등 환율 탄력성이 강화됐다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앞으로도 통화정책 도구를 보완해 금융이 실물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고, 환율 변동성 관리와 시장 예측 유도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