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센소지 사찰에서 한 호주 관광객이 본당 입장 전 손을 씻어 정화 의식을 치르고 있다. 2025.10.15.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올해 1~9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가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3000만명을 돌파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15일 올해 1~9월 누적 외국인 방문객 수가 3165만500명으로 전년 동기 2688만0892명 대비 17.7% 증가했다고 밝혔다.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단기간에 30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9월 한 달 동안 일본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326만68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7% 늘며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인 방문객이 67만500명으로, 중국 77만55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으로는 한국인 679만3600명이 일본을 방문해 전년 같은 기간(646만8715명)보다 5% 증가했다.
JNTO는 “9월은 여름방학 시즌이 끝난 직후로 통상 관광 수요가 한풀 꺾이는 시기지만, 지속적인 일본 여행 인기와 동아시아·동남아 및 서방 시장의 회복세가 이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대만·인도네시아·인도·미국·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 방문객이 크게 늘며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동 지역에서는 단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대만·미국·독일 등 18개 시장에서도 9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액도 10% 이상 증가했다.
일본 관광청의 이날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9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액은 2조1310억엔(약 2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관광청은 지난 7월 ‘일본 대지진설’로 인해 홍콩발 관광객이 감소했지만, 다른 지역에서의 방문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4~6월(17.0%)보다 증가 폭은 둔화됐으며, 같은 기간 외국인 1인당 평균 여행 지출액은 21만9000엔(약 206만원)으로 전년 동기(22만엔)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