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14일 공명당이 자민당과 연정에서 이탈할 방침을 표명하면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자민당 총재 취임으로 재정확장과 금융완화 기대로 진행한 엔저 흐름이 역전, 지분조정 엔 매수가 유입해 1달러=152엔대 전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2.33~152.35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51엔 상승했다.
공명당의 연정 탈퇴로 이달 하순 소집하는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가 선출될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다카이치 총재가 내건 ‘책임 있는 적극재정’을 통한 재정확장과 금리인상 지연을 예상해 쌓인 엔 매도, 달러 매수 지분을 해소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미중 마찰 재연에 대한 우려도 저리스크 통화인 엔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내달 1일부터 중국에 대해 100% 추가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혔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등에 대한 대항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SNS에서 “중국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모두 잘 될 것”이라고 했지만 미중 대립 격화에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58분 시점에는 0.40엔, 0.26% 올라간 1달러=152.44~152.45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14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35엔 하락한 1달러=152.20~152.30엔으로 출발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4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57분 시점에 1유로=176.25~176.26엔으로 전일보다 0.70엔, 0.39% 뛰어올랐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57분 시점에 1유로=1.1561~1.1563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16달러, 0.13%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