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중국 상하이 항구에서 수출 자동차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홍콩=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중국 전기자동차 수출이 9월에 해외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두 배로 늘었다.
같은 달 승용차의 국내 시장 판매는 11.2% 증가해 전월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폭 15%에서 낮아졌다고 14일 중국 자동차제조사협회가 발표했다.
배터리 전기 차량과 플럭-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신 에너지 차량’ 수출 대수가 9월에 100% 늘어 22만 2000대에 이르렀다.
앞서 8월 수출량은 이보다 약간 많은 22만 4000대였다. 중국 자동차사가 2014년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중국 내보다 해외에 더 많이 투자했다고 미국 기반의 컨설팅 로디엄 그룹이 최근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과잉 생산시설과 국내 가격 전쟁으로 이윤 마진이 압박 받으면서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은 유럽, 동남아와 같은 해외 시장을 점점 더 주목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중 하나인 비야디 BYD는 이달 영국이 중국 바깥에서 최대 시장이 되었다고 밝혔다. 9월 수출 규모는 1년 전에 비해 880%가 뛰었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미국, 캐나다 등 여러 나라들이 중국산 전기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자 중동과 아프리카 투자를 한층 늘이고 있다.
중국 내에서 제조사들은 치열한 경쟁이 촉발한 가격 전쟁을 서로 단속하고 있다.
BYD의 월간 국내 판매량은 9월에 2024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1년 전보다 5.5% 감소했다. 경쟁 업체 여러 곳은 아직도 강한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9월은 제조사들이 ‘황금의 9월’에 맞춰 다수의 신차 모델들을 선보이면서 중국 자동차 판매가 정점에 이라는 달이다.
신형 에너지 차량을 중고차 매각에 웃돈을 더해 구입할 때 주는 보조금 덕분에 국내 수요 및 판매 활기가 부양되었다. 몇몇 지방 정부는 이 같은 보조금을 최근 중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