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 농촌진흥청은 13일 수발아 저항성을 높이는 새로운 유전자 위치 정보를 활용해 선발 표지를 개발하고, AI를 활용해 수발아율을 자동 측정하는 딥러닝 모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자료 = 농진청 제공)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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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촌진흥청이 인공지능(AI) 기술과 유전자 위치정보를 활용해 벼의 수발아(이삭싹나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농진청은 13일 수발아 저항성을 높이는 새로운 유전자 위치 정보를 활용해 선발 표지를 개발하고, AI를 활용해 수발아율을 자동 측정하는 딥러닝 모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수발아는 벼가 수확되기 전 이삭에서 싹이 트는 현상이다. 집중호우·태풍·고온 등 기상 요인으로 인해 쌀 품질이 크게 저하된다.
연구진은 수발아에 약한 ‘주남벼’와 강한 ‘남평벼’를 교배해 유전적 차이를 분석한 결과, 벼 6번 염색체에서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았던 새로운 저항성 유전자 위치를 확인했다.
해당 유전자의 위치에서 보이는 염기서열 차이를 활용해 수발아 저항성 품종 육종에 활용할 수 있는 선발 표지를 개발했다.
더불어 벼 종자 2만3000개의 이미지를 촬영해 AI에 학습시켜 발아 종자와 미발아 종자를 자동으로 구분하는 딥러닝 모델도 개발했다. 기존에는 일일이 육안으로 확인해야 했지만, 이번 모델을 활용하면 한 번에 약 100개의 종자를 자동 분석할 수 있어 노동력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더 플랜트 지놈’에 게재했다.
권수진 농진청 디지털육종지원과장은 “이번 연구로 수발아에 강한 고품질 벼 품종 개발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며 “이상기후에 대비한 저항성 벼 품종 개발을 가속화하고, 육종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