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일베저장소 홈페이지.[서울=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가 11일 현재 접속되지 않고 있어 사이트 폐쇄 여부를 두고 누리꾼들의 추측이 확산되고 있다. 일베는 과거 혐오성 게시물과 극단적 정치 성향으로 논란을 빚어온 커뮤니티다.
11일 10시 기준 일베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구글 검색 결과에서도 사이트가 상단에 노출되지 않고 있다. 접속 장애는 지난 10일부터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접속 불가 상태가 일시적인 서버 문제인지, 정부 차원의 조치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베는 지난 2010년 디시인사이드의 게시판에서 독립해 만들어진 커뮤니티다. 초기에는 일반 커뮤니티의 성격이었으나 점차 정치·사회적 이슈와 엮이며 강한 극우성향을 가진 커뮤니티로 변질됐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청년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준), 일베폐쇄서포터즈 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일베 폐쇄와 커뮤니티 규제 대책 마련 촉구 및 11만 서명부 대통령실 전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6.19. [email protected]이후 일베는 고인 모독, 지역 비하, 여성 혐오 등 논란성 게시물로 사회적 물의를 빚으며 사이트 폐쇄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2018년 2월에는 일베 폐쇄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23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기도 했다.
청원인은 “유익한 정보도 있겠지만 단체로 모여 범죄 모의를 하고 고인을 모독해 논란을 일으키는 페이지는 사라져야 한다”며 “명절 시즌에는 ‘사촌’이라는 단어만 검색해도 몰래카메라(몰카) 관련 게시글과 이를 희롱하는 댓글들이 수두룩하다”고 일베를 비판했다.
이에 당시 김형연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일베의 불법정보 게시글 비중이 사이트 폐쇄 기준에 이르렀는지 여부는 좀 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방송통신위원회는 웹사이트 전체 게시물 중 ‘불법정보’가 70%에 달하면 사이트를 폐쇄하거나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대법원 판례는 해당 사이트의 제작 의도라든지 다양한 요소를 고려 사이트 폐쇄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