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9.21. [email protected][대구=뉴시스] 정윤아 기자 = 국민의힘이 21일 대구에서 6년 만의 대규모 집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 규탄과 보수 결집을 공식화했다.
이날 집회 시작 두 시간 전부터 행사장인 동대구역은 이미 열기로 달아올랐다. 광장 주변에는 서명운동 천막과 부스가 차려졌고, 상인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팔며 흥을 더했다. 보수 성향 유튜버 50여 명은 일찌감치 삼각대를 세우고 생중계 경쟁을 벌였다.
일부 참석자들은 ‘윤어게인’ 깃발을 펼쳤지만, 당 관계자들과 다른 참석자들이 “시야를 가린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김민수 최고위원 역시 규탄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는 등 행사 전반적으로 윤어게인 세력과의 거리를 두는 기류가 감지됐다.
결국 맨 앞줄에 있던 ‘윤어게인’, ‘스탑더스틸’ 지지자들은 행사 시작 전 점차 뒤로 밀려났다. 광장 한켠에는 미국에서 피살된 보수 청년 활동가 찰리커크를 추모하는 현수막도 내걸렸다.
대구·경북, 부산, 충청, 서울, 경기 등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타고 모인 당원들은 당협의 깃발을 들고 구역별로 자리 잡자 광장은 순식간에 인파로 가득찼다.
단상 앞에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약 70명의 의원들과 40여명의 원외 인사들이 자리했다. 지도부뿐만 아니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김민수 최고위원이 행사장에 등장하자 당원들이 박수와 환호로 맞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오후 2시 본행사가 시작되자 광장은 ‘이재명 정부 규탄’, ‘자유민주주의 수호’ 구호로 가득찼다.
주호영 의원은 “죽기살기로 싸워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구자근 의원도 “대한민국은 지키자”라는 선창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지도부와 의원들도 규탄사를 이어가며 대여투쟁 의지를 키웠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국민의힘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5.09.21. [email protected]장동혁 대표는 규탄사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이재명 독재를 막아내고 민주당의 공작과 광기를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조국 수호와 민주화의 정신이 깃든 이 보수의 심장에서 국민과 함께 그 힘든 싸움을 시작하려 한다”며 “국민의 힘으로 이재명 정권을 끝장내고 독재를 막아내자. 이재명의 재판이 다시 시작되게 만들어서 이재명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사법장악 문제와 경제실정을 부각하며 “막가는 정부에 대해 확실하게 브레이크를 걸고, 대한민국이 온전한 방향으로 발전하게 힘을 모으자”고 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저는 이재명을 대통령이라 부르지 않는다”며 “12개 혐의 5개 재판 유죄 취지 파기환송 재판만 하면 당선무효다. 당선무효이니 (대통령직에서) 내려오라”고 소리쳤다.
강선영 의원은 “이 정부는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입법독재, 일당독재로 가기 위해 엑셀을 세게 밟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하지 않겠나.무능정권 퇴진하라. 범죄내각 사퇴하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집회 참석 인원을 7만여명으로 추산했다. 광장을 메운 군중은 태극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쳤다. 참석자들은 행사 말미 ‘국민의힘으로 자유민주주의 수호하자’라고 적힌 큰 현수막을 머리위로 들어올려 파도타기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