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전지현(왼쪽), 강동원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02. [email protected][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배우 전지현이 최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 드라마 ‘북극성’에서의 대사로 중국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21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전지현은 극 중에서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는 대사를 했다. 이 발언이 반중 정서를 자극했다는 이유로 중국 온라인 여론이 들끓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을 모욕했다”며 비판에 나섰고, 일부는 해당 드라마와 배우를 겨냥한 불매운동을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 10일부터 공개된 ‘북극성’은 국제적 명성을 얻은 유엔 대사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으며, 정체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에 맞서는 이야기를그린다. 배우 전지현이 문주를, 강동원이 산호를 연기했다. 이 작품은 영화 ‘헤어질 결심'(2022), 드라마 ‘작은 아씨들'(2022) 등을 쓴 정서경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눈물의 여왕'(2024) ‘빈센조'(2021)를 만든 김희원 감독, ‘범죄도시4′(2024) 허명행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서울=뉴시스]배우 전지현이 최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 드라마 ‘북극성’에서의 대사로 중국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중국 모욕 논란이 제기된 장면으로, 극 중 별 다섯 개 문양의 붉은 카펫. 2025.09.21그러나 논란은 단순한 대사에 그치지 않았다. 극 중 별 다섯 개 문양의 카펫을 밟는 장면은 “중국 국기를 연상시키는 상징을 모욕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또 주인공과 선역이 한국어나 영어를 사용하는 반면, 악역이 중국어를 쓰는 부분은 “중국의 부정적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강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는 홍콩 판자촌을 중국 다롄으로 설정한 데 대해서도 “중국 도시를 의도적으로 추하게 묘사했다”고 반발했다.
이 같은 논란은 전지현이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로까지 번지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라 메르’, 루이비통 등은 중국 플랫폼에서 전지현 관련 광고를 삭제하는 등 광고 중단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