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OR 탐보 국제공항. 자료사진. 2025.09.1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인 준비은행(SARB)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레포금리를 현행 7.00%로 동결했다.
마켓워치와 인베스팅 닷컴 등에 따르면 남아공 준비은행은 이날 금리정책위원회(MPC)를 열어 레포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책위원 6명 가운데 4명이 기준금리를 그대로 두는데 찬성하고 2명은 0.25% 포인트 내리자고 주장했다.
매체는 중앙은행이 그간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기 위해 추가 금융완화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레세차 카냐고 준비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9월 이래 실시한 총 125bp(1.25% 포인트)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가 경제 전반에 파급하는 단계에 있다”며 “실물경제와 기대 인플레, 물가 리스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8월 인플레율이 예상 밖으로 전월 3.5%에서 3.3%로 하락함에 따라 사전 조사에서도 금리정책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린다고 예상됐다.
중앙은행은 올해 소비자 물가지수(CPI) 전망을 평균 3.4%로 잡아 7월 시점 3.3%에서 0.1% 포인트 상향했다.
앞서 중앙은행은 물가안정 목표를 기존 3~6%의 중간이 아닌 하단으로 설정하겠다고 공표했다. 이는 저물가 기조를 더욱 확실히 정착시키려는 조치다.
또한 중앙은행은 2025년 경제성장률 예상도 종전 0.9%에서 1.2%로 0.3% 포인트 높였다.
중앙은행은 안정적인 물가 흐름 속에서 올해 들어 3차례 금리를 인하했으며 직전 7월 회의에선 0.25% 포인트 내렸다.
다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남아공산 수입품에 대해 30% 고율관세를 부과하면서 향후 충격이 우려된다.
중앙은행은 고관세 발동으로 수만 개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면서도 물가와 성장률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