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9일 기준 금리를 0.5%로 동결했다. 사진은 일본 도쿄 소재 일본은행. 2025.09.1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9일 기준 금리를 0.5%로 동결했다. 5회 연속 동결 조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 등이 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지난 1월 0.25%에서 0.5%로 금리를 인상한 후 5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일본산 자동차 관세는 15%로 인하됐다. 하지만 일본은행 내에서는 10월에 나오는 데이터를 본 후 금리 인상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한 관계자는 닛케이에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은 시기상조”라는 인식이 일본은행 정책위원들 사이에 확산했다고 밝혔다.
다만, 마지막 금리 인상 후 약 8개월의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달러 대비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에 일본 정부 내에서는 조기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
한편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완화 정책의 하나로 대량 매입해 온 상장지수펀드(ETF) 처분을 개시했다.
이와 관련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ETF는 연간 약 3300억엔(장부가 기준·약 3조1000억원) 정도로 처분 규모를 제한해 매각 시기를 분산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탈피를 목표로 2010년 ETF 매입을 시작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