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항 전용선 부두에 새로 설치한 컨테이너 하역설비. 자료사진. 2025.09.1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선행경기를 나타내는 2025년 7월 기계수주액은 전월 대비 4.6% 줄어든 8980억엔(약 8조4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분기 기계수주 통계를 인용해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선박과 전력을 제외한 민수(계절조정치) 수주액이 2개월 만에 이같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민수 수주액이 1.4% 감소한다고 예상했는데 실제 낙폭이 이를 훨씬 상회했다. 수주액은 2월 8947억엔 이래 저수준이다.
7월 기계수주 가운데 제조업은 3.9% 증가한 4284억엔에 달했다. 운반기계 등이 늘어나고 범용·생산용 기계는 16.7% 급증했다. 자동차·부품도 2.9% 증가했다.
자동차·부품 수주액은 미국이 고율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4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내각부 담당자는 7월 하순 미일 관세 합의 영향이 “현 시점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수주는 3.9% 줄어든 5011억엔으로 집계됐다. 금융·보험업에서 전자계산기 등 디지털부품 관련 수주가 반동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변동폭을 줄인 3개월 이동평균으로 기계수주는 0.8% 줄었다. 소폭 감소에 머물면서 기조에는 별다른 변화를 주지 못했다.
기계수주는 기계 메이커 280개사가 발주 받은 생산설비용 기계 실적을 매월 집계한 통계다.
수주한 기계는 6개월 정도 뒤에 납품, 설비투자액으로 계상하기 때문에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삼고 있다.
내각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7월 기계수주 기조판단을 “회복 움직임이 보인다”로 유지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