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AP/뉴시스] 캐나다 중앙은행. 자료사진. 2025.09.1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익일물 금리 유도목표를 2.50%로 0.25% 포인트 인하했다.
CN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4회의 만에 이같이 내리기로 결정했다.
중앙은행은 미국에 대한 캐나다의 보복관세 대부분을 철회하면서 인플레율이 예상보다 더 오를 위험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3가지 진전으로 리스크 밸런스가 변한 게 기준금리 인하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맥클렘 총재는 구체적으로 캐나다의 노동시장이 다소 둔화하고 인플레 상승 압력이 완화하는 걸 보여주는 각종 지표가 잇따라 나왔으며 보복 관세 철회로 인플레 상향 리스크가 저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맥클렘 총재는 “여전히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그래도 앞으로 리스크를 한층 균형 있게 관리하기 위해선 기준금리를 내리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부언했다.
이어 맥클렘 총재는 “리스크를 계속 점검하고 통상보다 짧은 기간을 기준으로 경제 전망을 수립하며 새로운 정보에 대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클렘 총재는 10월 예정한 차기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수출 감소가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기업의 비용 부담 등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아울러 맥클렘 총재는 “리스크가 한쪽으로 기울 경우 이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상황이 더 악화하면 한층 과감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면서 다만 회의 때마다 상황을 보고 판단해 나가겠다고 언명했다.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는 지난달 미국산 수입품 대부분을 9월부터 보복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캐나다에 추가관세를 발동한 3월 이래 캐나다 정부는 보복관세로 맞섰다.
6개월에 이른 보복관세에도 캐나다 인플레율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8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4월 이래 물가목표 2%를 밑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