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3분기 들어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2% 줄었다고 신랑재경과 동방재부망, 인베스팅 닷컴이 18일 보도했다.
매체는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최신 데이터를 인용해 3분기 첫 8주일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이같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애플은 지난 13일 신형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판매 대수가 6%나 줄었다.
어너(Honor)는 9%, vivo도 5% 각각 감소했다. 반면 화웨이 기술(華爲技術)은 2%, Oppo 경우 4% 늘어났다.
vivo는 Y300, S30, X200s 시리즈 등 중고가 모델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정부 보조금과 판촉 확대 등으로 중고급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따라 Oppo와 화웨이 등이 반사이익을 얻어 판매량이 늘었다.
다만 vivo는 1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애플 점유율은 1% 포인트 떨어진 17.1%로 나타났다.
화웨이와 Oppo, 샤오미(小米)는 각각 16% 점유율을 차지하며 3~5위에 올랐다.
카운트포인트는 중국 스마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건 소비자가 지출을 억제하면서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했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17 시리즈 예약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기본모델과 프로 맥스(Pro Max) 기종 인기가 지난 수개월간 부진을 상쇄하면서 애플에는 견실한 4분기(10~12월)를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지금 추세로 보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3분기에는 소폭 축소하고 2025년 전체로는 대체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