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민=AP/뉴시스] 독일 가스운송관. 자료사진. 2025.09.1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기선행을 보여주는 2025년 9월 경기예측 지수는 37.3으로 상승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dpa 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매체는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전날 발표한 관련 지표를 인용해 9월 경기예측 기대지수가 전월 34.7에서 2.6 포인트나 올랐다고 전했다.
향후 6개월간 독일 경제에 대한 낙관도를 나타내는 기대지수의 시장 예상치는 26.3인데 실제론 이를 11 포인트 웃돌았다.
하지만 9월 현황지수는 마이너스 76.4로 전월 마이너스 68.6에서 악화했다. 시장 예상치가 마이너스 75인데 실제로는 이를 1.4 포인트 하회했다.
ZEW는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ZEW 지수가 안정세를 보이지만 경제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ZEW는 “미국의 고관세 정책과 독일의 ‘가을 개혁 추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짐에 따라 상당한 리스크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ZEW는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겪은 수출 중심 산업 부문의 전망이 자동차, 화학, 제약, 금속을 중심으로 개선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국내의 전체적인 상황이 변하지 않는 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점차 위축할 가능성이 크다”며 “만약 세계 경제가 당면한 고관세 문제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이처럼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면 기대 축소를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는 그래도 기대지수의 상승이 향후 몇 분기 내로 경기회복이 시작한다는 전망의 근거가 된다고 밝혔다.
관련 지수는 마이너스 100~플러스 100 범주에서 표시하며 은행과 보험사, 대형기업의 재무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해서 산출한다.
이번 조사는 은행, 보험사, 기업의 금융 애널리스트 약 180명을 대상으로 9월8일부터 15일까지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