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신주 인수권을 가진 전환사채(CB)를 발행해 31억7000만 달러(약 4조4140억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경제통과 홍콩경제일보 등이 11일 보도했다.
매체는 알리바바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조달한 자금을 클라우드 사업과 해외 온라인 판매 사업을 확대하는데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하는 사채는 이자가 붙지 않은 무이표채(Zero-coupon bond)로 만기가 2032년 9월15일이다.
알리바바는 모은 자금 가운데 80%를 데이터센터 증설, 기술 업그레이드, 클라우드 컴퓨팅 솔류션 등에 충당해 클라우드 사업의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서비스 개선에도 활용한다.
나머지 20%는 해외에서 전개하는 온라인 판매사업에 돌린다.
알리바바는 직전으로는 지난해 전환사채 50억 달러에 이어 올해 7월에는 보유하는 타사 주식으로 바꿔주는 교환사채(EB) 120억 홍콩달러(2조1450억원)를 발행했다. 이들 자금은 자사주 매입과 클라우드 사업에 투입했다.
최근 알리바바는 생성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맞춰 관련 제품과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는데 부응해 발빠르게 투자를 증대하고 있다.
지난 2월 알리바바는 클라우스와 AI에 3년간 3800억 위안(74조3000억원)을 퍼붓는다는 계획을 공표했다.
실제로 올해 4~6월 2분기 알리바바는 설비투자 등 자본적 지출을 전년 동기 대비 3.2배인 386억 위안으로 대폭 늘렸다.